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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화책 추천] 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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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용택 (金龍澤)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다. 순창농고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썼더니, 어느 날 시를 쓰고 있었다. 1982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나무』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울고 들어온 너에게』 등이 있고,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전 8권)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등 산문집 다수와 부부가 주고받은 편지 모음집 『내 곁에 모로 누운 사람』이 있다. 그 외 『콩, 너는 죽었다』 등 여러 동시집과 시 모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전 5권)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등을 냈다.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평생 살았으면, 했는데 용케 그렇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과분하게 사랑받았다고 생각하여 고맙고 부끄럽고, 또 잘 살려고 애쓴다.

 

그림 : 정순희

 

1966년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동양화과와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고등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딸을 모델로 한 『바람 부는 날』이 1995년 제4회 황금도깨비 상에 당선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엔 『내 짝궁 최영대』가 디자인하우스사 주관 "올해의 디자인상/그래픽 부문"을 수상했다. 『내 짝꿍 최영대』는 집단으로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제 마음을 내색조차 하지 않는 영대를 괴롭히던 아이들이 수학여행에서의 사건을 통해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함으로써 '친구'가 된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생생하게 잡아내고 있는 삽화가 감동을 준다. 그 외 그린 작품으로 『나비가 날아간다』, 『새는 새는 나무 자고』 등이 있다.

 

출판사 : 사계절

가격 : 12,000원

 

 

섬진강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많이 한 시인으로, 자연의 삶을 많이 노래 하셨다.

섬진강 시를 배운 기억이 있다.

나는 김용택 선생님 시 중에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를 제일 좋아한다.

학교 교과서에서 자주 뵙던 분이 동화책을 쓰셨구나! 반가운 마음에 집어 들었다.

세종 도서 (구) 문화체육 관광부 우수도서라고 하니!! 역시 최고

옅은 수채화풍의 일러스트가 따뜻한 그림들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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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나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이책도 역시 필사 :)!

 

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제목부터 심쿵이다.. 어떤 내용 일까 기대기대

 

 

 

보미는 남동생 재영이와 함께 아버지 차를 타고 시골로 내려가고 있다.

동생은 피곤한지 잠이 들어있고, 보미는 어깨를 빌려주고 있다. 착한 보미.!

그런데 보미는 창밖을 쳐다보는데 눈빛이 왠지 좋진 않다.

 

아버지는 둘만 내려놓고 서울로 올라가셨다.

 

볼이 빵실빵실

 

아버지는 왜 아들딸을 놓고 가셨을까?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서먹서먹해 보인다.

아마도 왕래가 적었나보다.

 

그래.. 속상해도 밥은 꼭 챙겨야지!!

 

할머니는 아이들 밥을 챙겨주시고, 할아버지는 신발 정리를 하고 있다.
두분이서 아이들 바라보는 모습 보며 참 따뜻해 보였다.
우리 할머니할아버지 생각도 나고..

밤이 되니 마을 사람들은 일찍 잠이 들어 깜깜해졌다.

이튿날 아침,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니 산이 코앞으로 다가와있고, 살아야 할 할머니 댁이 작다는 걸 알게 된다.

학교를 갔는데 낯설고, 논과 밭도 낯선 아이들.

 

 

얘들아 무슨 생각 하니~? 서울보다 달크지!??ㅎㅎ

책끝까지 시골에 왜 오게 됐는지, 밝혀지지 않아서,

달을 보는 아이들이 더 안쓰럽게 느껴졌다.

 

이제 가을이 되어 감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아이들은 마당에서 놀다가 여치를 발견하고 좋아한다

서울엔 여치 없지~?ㅎㅎ 씩씩하게 적응을 잘하는것 처럼 보였다.

봄에 왔는데 벌써 가을이.

 

 

 

 

비가 맞으며 뛰어가다 어느 곳에 우뚝 멈춰 섭니다. 산이 있었고,

처음엔 커 보이는 산을 우러러보았는데, 마지막엔 산을 내려다보며

엄마 얼굴을 떠올린다.

 

비가 내렸다.

풀잎에 빗방울들이 맺혀 있었다.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내 얼굴이 들어있었다.

내가 '야' 하고 가만히 나를 불렀다. 

빗방을이 뚝떨어졌다.

내 얼굴이 사라졌다.

엄마 얼굴이 떠올랐다

 

어쩜 이런글을 쓰실 수 있지..
대박ㅠ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대목.

책을 다 덮은뒤,
엄마의 심정은 또 어땠을지 마음이 아팠다.

가수 양희은선생님이 '아이유 - 밤편지'를 음악방송에서 잠깐 불러주신게 생각이 났고,

https://youtu.be/9pN19w9aaSI

늘 그리워 그리워
여기 내 마음속에
모든 말을
다 꺼내어 줄 순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어떻게 나에게
그대란 행운이 온 걸까
지금 우리 함께 있다면
아 얼마나 좋을까요


양희은 선생님이 불러주시니 마치
엄마가 이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