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도하는 이루리 볼로냐 워크숍이란 게 있는데,
볼로냐 워크숍에 참여한 작가들은
평균 40번에서 50번 콘티를 수정합니다
그리고 기간은 평균 1년에서 1년 반에 걸쳐서
그림책 한 권을 만듭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거는요
작가의 꿈이 있고 누구든지 포기하지 않고
이 과정을 즐길 수만 있다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예술가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손에 힘이 생기는 순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영혼의 존재인 인간은요 태어나는 순간 어떻게 해요?
그림, 노래, 춤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능력
이 많은 예술적인 표현 능력을 갖고 태어납니다
그런데 지금 예술가로 살고 계십니까?
우리의 교육이 바로 예술적 창의성을 잃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획일적이고 강압적인 교육이 "야, 그렇게 하면 안 되지, 똑바로 해야지"라고
똑같이 하는 걸 만들게 된 거죠
그래서 저는 오늘 여러분이 잃어버린 예술적 창의성을 되찾는 방법을
세 가지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요, 좋아하는 일을 하시면 됩니다
"아 그런 얘기를 그렇게 쉽게 하셔도 돼요?" 이렇게 얘기하실 수 있어요
자,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일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남이 좋아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요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면
따라 하거나 갖고 싶어 한다는 겁니다
바로 좋아하는 것을 모방하고
또 그것을 계속 갖고 싶어 하는 것을
모방과 애착의 원리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 심리적 동기에 의해서 어떻게 해요?
사람은 스스로를 성장시켜 온 것이죠
두 번째는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십시오
뒤집어 얘기하면 싫어하는 사람 만나지 말라는 얘깁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겠죠
어떤 사람이 있을까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하고 남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각자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됩니다
왜?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나에게 영감을 줍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 전에 그런 연구를 해보세요
'오늘은 만나서 어떤 장난을 치지?'
'오늘은 어떤 서프라이즈 선물을 해줄까?'
이런 궁리를 하는 동안 여러분은 어떻게 해요?
자기도 모르게 창의적인 사람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책을 보십시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책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책과 남이 좋아하는 책이 있습니다
자, 우리는 서로 다른 영혼을 가지고 있어요 취향이 다르다고요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책과 남이 좋아하는 책이 다릅니다
인생은 비교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좋아하는 책을 보십시오
저는 서른 살에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서른 살에
서른 살에 그림책을 봤더니 그림책이 어린이 책이 아니었어요
그림책은 그냥 그림책이라는 시각 예술이었어요
그래서 그림책이 너무 좋아서 그림책을 알리는 서평을 써서
그림책 평론가가 되고 그림책 번역가가 되고
그림책 편집자가 되고 그리고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제 아버님의 두 가지 후회를 알려드릴게요
올해 86세인 저의 아버님은요
평생 후회하는 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하십니다
하나는, 공부를 못 한다는 게 중요한 일이 아니었는데
공부를 못 한다는 이유로 작은아들을 미워한 겁니다
그런데 그 작은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
5월 8일 어버이날 어버이 선물을 사러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아버지는 작은 형이 죽고 나서야
'중요한 건 공부가 아니라 내 아이가 행복해하는 것이었는데'
라고 깨달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안하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어' 라는 말할 기회를 영영 잃어버렸다는 거죠
아버지의 두 번째 후회는 어릴 때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화가가 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90세가 되고 100세가 되도
하고 싶은 꿈을 이루지 못하면 불행합니다
자, 이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요
나한테 자유가 있고 그 자유를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좋아하는 책을 보라고 여러분들에게 주문 드린 건
여러분들이 그동안 받은 교육과 관습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워지라는 주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세상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제가 찾은 답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바라는 꿈을 이루면
쉽게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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