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그림 : 앤서니 브라운
옮긴이 : 허은미
출판사 : 웅진 주니어
가격 : 8500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앤서니 브라운' 작가님!
그림이 디테일해서 숨은 그림 찾기 하는 기분..!
그림책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재미있는가'라고 생각하는데,
내용이 재미있다. 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신 그림책 작가님으로,
2000년에 그림책 작가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심.!
한국에 자주 오시더라 코로나 끝나고 또 와주세요♡
한국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흐흐
만나 뵙고 싶은 분ㅠㅠ 영국도 가고 싶어요...
서울에서 앤서니 브라운 전시회도 종종 하던데 꼭 가봐야지.
오늘의 책은
돼지 책!
제목부터 굉장히 뜨끔한다ㅎ
처음 읽을 때, 첫 표지에 엄마의 표정이 크게 대수롭지 않았었는데
책을 다 읽으면, 엄마의 표정이 보인다.
피곳 씨 (남편) 은 '아주 중요한' 회사를 다니고,
두 아들은 '아주 중요한' 학교를 다닌다.
엄마 몫인 집안일은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되어있지 않다.
집안일을 하시는 엄마는 표정이 없다.
엄마한테 밥 달라고 하는 내 모습인 줄..
이 와중에 소파 패턴 너무 이쁘다.ㅋㅋ
저 패턴으로 원피스하면 넘 예쁠것 같음 ㅋㅋㅋ
"엄마 물!"
"엄마 김치는 없어?"
외치는 내 모습 같구나...
신문에 그림이랑 아이의 표정이랑 같게 그리심ㅋㅋ
눈이 표현되어 있지 않아서 뭔가 더 슬퍼 ㅠ
배경도 어둑어둑하다.
결국 아이들과 아빠는 돼지로 표현한다.
창가에 있는 늑대 디테일과 돼지 벽지 디테일ㅋㅋ
강아지도 돼지 옆모습이랑 비슷하게ㅋㅋ
엄마가 안 계시니, 그림액자에 여자가 없다 ㅋㅋㅋㅋㅋ
유쾌해ㅠㅠㅋㅋㅋㅋ
이래서 그림책이 좋다.!!
세상에나.. 그림 예쁜 것 좀 보세요 ㅠㅠㅠㅠㅠㅠㅠ
유리병에 뭍은 잼, 엎질러진 주스ㅠ 그림자 표현 ㅠㅠ
작가님은 주로 수채화로 세밀하게 그리시더라!
아이들과 같이 읽을 때, 돼지 찾기 게임? 해도 재밌을 것 같다.
애절한 표정 ㅋㅋㅋㅋㅋ 아기 돼지 넘 귀엽
집안일을 시작하니,
아빠 돼지가 사람으로 표현됨 ㅋㅋ
그렇지? 막상 하니까 재밌지?
ㅋㅋㅋ
왜 이렇게 찡한지..
엄마'는' 행복했습니다
보다 엄마'도' 행복했다는 게 참 찡했다.
치마만 입으신 엄마가 멜빵바지를 입으시고,
굽있는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신으셨다
무엇보다 표정이 환해지셨다.
'엄마는 다시 요리를 하고, 청소를 했습니다.'
가 아니라,
'차를 수리하셨다' 는게 참 인상 깊었다.
아내와 엄마에게 집안일을 떠맡기고 빈둥거리는 남편과 아이가 돼지로 변하는
『돼지책』은 소통이 단절된 가족, 페미니즘과 성 역할 같은 주제를 건드린다.
위트가 있지만 주제가 현실적이면서 사회·정치적 메시지 잘 담은 그림책이었다.
우리 엄마가 생각나면서..
명절 제사 지낼 때 여자들만 분주함..
집안일은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게 당연해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난 화장실 청소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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